'태풍 직격탄' 포항·경주 역대급 피해…12명 사망·실종
2022.09.06 17:15
수정 : 2022.09.06 17:15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경북 포항과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인명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인명 피해는 13명으로 사망 2명, 실종 10명, 부상 1명이다.
이날 오전 7시57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대피 과정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주에서는 87세 여성이 주택에 토사가 유입돼 매몰되면서 사망했다. 폭우가 쏟아졌던 포항에서는 또 다른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다. 또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이동 도중 8명이 실종됐다.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평균 98.6㎜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은 포항으로 258.0㎜를 기록했고, 경주 253.6㎜, 청도 187.6㎜, 김천 158.8㎜, 성주 132.0㎜ 등이었다.
특히 포항에서는 대송면이 이날 오전 시간당 104.5㎜를 기록하는 등 모두 450.5㎜의 폭우가 쏟아졌다.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라 경주의 원당교와 대종천 제방, 왕신지 제당이 유실되고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도 침수됐으며, 경주 양남면과 포항 양학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나 하천 범람, 산사태 위험 등으로 일시 대피한 주민은 포항 77가구 808명, 경주 1788가구 3578명이다.
포항과 경주를 포함한 도내 전체 일시 대피한 주민은 1965가구에 4505명이며, 임시 주거시설에 1960가구 4498명, 친인척집에 5세대 7명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