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9413만원 vs 女 5829만원… 기업 임금격차 더 벌어졌다

      2022.09.06 18:21   수정 : 2022.09.06 20:58기사원문
고용률이나 임금 수준 등에서 남녀 간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남성보다 20%p 가까이 낮았다. 비정규직이나 저임금 근로자도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국내 상장기업에 근무하는 남녀의 임금격차는 3584만원에 달했다.

■비정규직 女 47%, 男 31%

6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2%로, 남성 고용률(70.0%)보다 18.8%p 낮았다.
이는 2020년 여성 고용률(50.7%)과 남성 고용률(69.8%)의 격차(19.1%p)와 유사한 수준이다.

비정규직,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았다. 지난해 전체 여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7.4%, 남성은 31.0%로 집계됐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 22.1%, 남성 11.1%였다. 저임금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5804원으로 남성 2만2637원의 69.8%였다.

여성 기초생활수급자는 125만7000명으로 2020년보다 13만1000명 늘었다. 남성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101만명으로 같은 기간 약 9만명 증가했다.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중 여성의 비율은 절반 이상(55.4%)을 차지했다.

지난해 15∼54세 결혼한 여성 중 취업하지 않은 여성은 324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44만8000명으로 전체 기혼여성의 17.4%를 차지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43.2%), 결혼(27.4%), 임신·출산(22.1%) 등 순이다.

의사결정 부문에서 여성의 대표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2022년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여성은 3명(16.7%)으로 2020년 6명(33.3%)에 비해 비율이 16.6%p 하락했다.

■남녀 임금격차 3584만원

국내 상장기업 기준 남녀 간 임금격차는 3500만원을 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임금격차의 3배 수준이다. 이날 여가부는 상장기업 2364개와 공공기관 370개의 성별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413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829만원으로 격차는 3584만원이었다. 비율로 환산한 성별 임금격차는 38.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임금격차 12.8%의 3배 수준이다. 2020년 성별 임금격차 35.9%보다 2.2%p 증가했다. 이는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의 분야에서 남성 임금이 여성 임금에 비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여가부는 추정했다.

전체 상장기업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2.0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3년으로 나타났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31.2%로, 전년(32.6%)보다 소폭 줄었다.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격차는 26.3%로 전년(27.8%) 대비 0.5%p 감소했다.
370개 공공기관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06만원, 여성 평균임금은 5755만원으로 2051만원(26.3%) 차이가 났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