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만 마주치면 맥주 '원샷'..US오픈 테니스장 금발 미녀 누구?
2022.09.07 07:36
수정 : 2022.09.07 17:14기사원문
‘비어 걸(Beer Girl)’이 1년 만에 돌아왔다.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한 여성 관중이 카메라가 자신을 포착하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들고 있던 맥주를 한번에 마시는 장기를 선보여 선수들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어 화제다.
4일(현지시간) US오픈 공식 트위터에는 “이 시점에서 전통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글과 함께 한 여성 관중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게재됐다.
메건 럭키라는 이름의 이 테니스 팬은 카메라가 자신 쪽을 비추자 가지고 있던 맥주 한 잔을 들어올렸다. 럭키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고, 약 6초 만에 한 컵을 다 비운 뒤 잔을 머리 위로 들고 포즈를 취했다. 두 팔을 벌려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7000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의 위대한 기록을 소개한 게시물에 약 6000개의 ‘좋아요’가 눌린 것보다 더 많은 숫자다.
럭키가 유명해진 건 정확히 1년 전이다. 지난해 9월 4일 열린 US오픈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과 펠릭스 오거 알리아심의 경기 3라운드 도중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맥주를 ‘원샷’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다. 럭키는 맥주를 모두 마신 후 두 팔을 올리며 기뻐했고, 이 모습을 본 관중은 환호했다.
럭키의 ‘원샷 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라운드에서 카메라가 다시 그를 향하자 이번에는 친구의 맥주를 뺏어 들고 다시 한번 ‘원샷’을 선보인 것이다.
이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자,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가 “팬이 선수를 제치고 경기의 챔피언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하며 럭키는 유명해졌다.
네티즌들은 “올해에도 그녀를 볼 수 있어서 놀랍다”, “젊음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럭키도 “여러분들이 보고 싶었다”는 댓글을 올려 호응했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US오픈이 경기와 선수들의 장점 대신 ‘예쁜 소녀들이 취하는 곳’이라는 점을 광고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럭키가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있는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면 간섭을 멈춰라”는 반박도 나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