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서 사망 10명·실종 1명
2022.09.07 10:25
수정 : 2022.09.07 10: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경북 도내에서 11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또 주택·상가 1만1000여곳과 농경지 2300㏊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7일 경북도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7명이 숨졌다.
침수 당시 이 아파트 주민 9명은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실종됐다.
이들 중 2명은 13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7명은 목숨을 잃었다.
또 포항시 남구 오천읍 다른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60대 여성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침수돼 수졌다.
70대 여성은 일가족과 함께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급류에 휘말려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시 장기면 두원리에서는 논을 점검하러 나갔던 80대 남성이 실종되는 등 포항에서만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80대 여성이 집안으로 들이닥친 빗물과 토사가 매몰돼 숨졌다.
행정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포항에서 주택 7959채, 상가 3075곳, 경주에서 주택 350채, 구미에서 상가 2곳이 침수되는 등 1만1386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농경지 2363㏊와 축사 3곳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고 도로 1곳과 하천 9곳, 저수지 1곳, 상수도 관로 1곳이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 동해면 등 3개 면에서 정전이 발생해 856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산사태 위험 등으로 1965세대, 4505명이 임시주거시설 등지로 대피했다.
한편 도와 포항시, 경주시 등은 7일 오전 살수차, 소방차, 산불진화 차 등 175대와 굴삭기, 덤프트럭 등 60대, 공무원과 군인 등 6330명을 침수지역에 투입해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또 피해 우려가 있는 급경사지와 저수지, 하천 등 6500여곳에서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