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미술감독 "'블러드시티'로 희망주고 싶었다"

      2022.09.07 14:25   수정 : 2022.09.07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미국 에미상 수상에 에버랜드가 소환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지난 5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게스트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미술상 격인 프로덕션디자인상은 오징어 게임에서 강렬한 색감과 입체적인 공간 연출을 선보여 호평받은 채경선 미술감독에게 돌아갔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며 소셜미디어에 채 감독의 인터뷰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의 공포체험 성지 '블러드시티' 공간 연출에 참여한 채 감독의 인터뷰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6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에버랜드 블러드시티6는 좀비들로 가득한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199번 급행열차(티익스프레스)를 타야 한다는 테마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공포영화 세트장을 방불케하는 압도적 스케일과 더불어 채 감독과 콜라보를 통해 오싹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디스토피아적 기차역 풍경을 자아냈다.


채 감독은 "오징어게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간 연출 섭외가 여럿 들어왔는데, 그 중에서도 에버랜드에서 코로나로 힘든 시간들을 극복하고 희망적이고 위안을 주는 메시지를 넣고 싶었다"며 "가상의 세계지만 좀비로부터 탈출하는 긴장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맛보는 경험을 공간 속에서 연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감난 연출을 위해 실제 기차 2량을 공수한 '블러드시티'는 올해 시즌6로 새롭게 탄생해 오는 8일부터 매일 밤 오픈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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