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 미성년 제자 성폭행..과거 행적도 줄줄이 포착

      2022.09.07 15:00   수정 : 2022.10.20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담비의 시동생이자 남편 이규혁의 친동생인 국가대표 출신 피겨 스케이팅 이규현(42) 코치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빙상계는 또 한번 충격에 빠졌다. 쇼트트랙 심석희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뒤집혔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심석희는 지난 2019년 조 전 코치로부터 17살 때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조 전 코치는 징역 13년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 손정숙)는 지난달 중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코치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해 이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 6월 17일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지난 7월 사건을 이송 받은 남양주지청은 약 2달 만에 이 코치를를 구속 기소한 것이다.

남양주지청은 '이씨의 죄질이 나쁘다' 판단하고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17년 경기가 끝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자신이 가르치던 만14세 여학생 선수의 신체를 불필요하게 접촉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비판을 산 바 있다.

여러 국제 경기에서 시합이 끝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 발표를 기다리며 이씨가 해당 선수의 허리를 감싸거나, 허리 위 부근을 여러 차례 쓰다듬는 장면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어깨나 골반 부위를 토닥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피겨스케이팅 팬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규혁씨의 동생이기도 한 이씨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03년 은퇴 후에는 코치로 활동했다.


이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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