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찾은 尹대통령 "바로 특별재난구역 선포할 것"
2022.09.07 20:08
수정 : 2022.09.07 2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초강력 태풍 '힌남노' 최대 피해 지역인 포항시를 방문해 "서울에 올라가면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포항시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오늘 바로 하겠다. 조금만 참으시고 시와 협조해서 도와달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주민들의 요청에 빗물이 다 빠지지 않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펴본 윤 대통령은 거듭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포항 오천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해 빨리 피해 복구를 하실 수 있게 할 테니 걱정 마시라. 올라가면 바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경주시 왕신저수지에서도 태풍피해 종합상황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안전진단을 제대로 해야 한다. 이걸 보강하지 않으면 나중에 사고날 경우 법적인 책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저수량이 좀 더 올라가게, 높이도 좀 올리고, 철근 콘트리트로 해서 개선해 복구하는 쪽으로 해보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관계자들과 함께 침수 피해 사망자들이 안치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태풍 피해상황 긴급점검 국무회의에서 도로, 댐과 제방 등 주요 시설과 침수된 주택, 농경지 등의 신속한 복구를 강조했다.
이에 "예비비 500억원을 긴급 편성해 특별 교부금과 함께 피해복구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포항시뿐만 아니라 또다른 태풍 관통 지역에 대해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으로 신속한 복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해당 피해 지역 피해 복구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힌남노 태풍의 전반적 상황에 대해 윤 대통령은 "역대급 태풍이 지나갔지만 국민들께서 많이 협조해주신 덕분에 비슷한 규모의 과거 전례에 비춰서 그나마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다만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로 주민들이 실종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은 "이런 참사를 겪게 돼서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