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40대 여성 총리, 영국 내각 '톱4'에 백인 남성 한명도 안뽑았다

      2022.09.08 07:39   수정 : 2022.09.08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새로운 총리인 리즈 트러스 총리가 측근들로 채워진 내각 인사를 발표했다.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총리와 부총리, 외무장관, 내무장관, 재무장관 등 4대 요직에 백인 남성이 포진되어 있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러스 총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을 마친 뒤 장관들을 관저로 개별적으로 불러 인사를 통보했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함께 폭풍우를 헤치고 경제를 재건하며 멋진 현대 영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에너지 요즘 및 미래 에너지 공급원 확보에 관한 조치를 이번 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전임 총리 내각에서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던 쿼지 콰텡은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는데, 영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재무장관인 콰텡은 명문 사립 이튼과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거쳐 금융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외무부 장관에는 제임스 클리벌리가 임명됐는데, 그는 첫 흑인 외무장관에, 군 경력이 있고 외무부에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유럽 및 북미 담당 차관을 지냈다.

내무부 장관에는 당대표 경선에 나섰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상이 임명됐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1960년대 부모가 케냐와 모리셔스에서 이민으로 영국에 들어왔으며, 이로써 영국의 이민정책을 이끄는 내무장관은 연속으로 소수 인종 출신이 맡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정치권 일각에서 트러스 총리가 경선 과정에서 지지해 주는 대가로 자리를 제안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벤 월리스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으로 호평을 받아 연임하게 됐고, 트러스 총리의 정치적 동지인 테리즈 코피는 부총리 겸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게 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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