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7선’ 마크 김, 美 주의원직 사퇴..미 상무부 부차관보 맡을듯
2022.09.08 08:24
수정 : 2022.09.08 08:24기사원문
한인 최초로 미국에서 7선에 성공했던 마크 김 버지니아주(州) 하원의원(56·민주·35지구)이 바이든 행정부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하원의원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미 상무부 부차관보에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6일 성명서를 통해 "(하원의원직 사퇴) 결정을 주하원 토드 길버트 의장에게 통보했고, 14일 시작되는 버지니아주의회 특별회기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정확히 어떤 직책을 맡을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 상무부에서 부차관보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도 이날 뉴스1에 "김 의원이 상무부 부차관보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을 듣긴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 버지니아 주하원 35선거구(비엔나, 타이슨스, 페어레이크)서 첫 당선된 이래 13년간 7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 의원은 버지니아 민주당 중진으로 유력한 차기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거론돼 왔다. 북버지니아를 선거구로 하는 마크 김 의원은 워싱턴 한인사회와 13년째 긴밀하게 교류하며 각종 한인 행사 등에 모습을 비춰왔다.
민주당 코커스 측은 “마크 김 의원은 한인 최초로 버지니아주 공직에 선출돼 이민자로서 역사를 쓴 인물”이라며 “그동안 1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한 김 의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1966년 한국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목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1978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1988년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 인턴으로 정계와 연을 맺은 뒤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을 보고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의 정치력 신장, 권익 보호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로스쿨에 진학했다.김 의원은 지난 2014년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Sea of Japan)' 뿐만 아니라 '동해(East Sea)'를 함께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다. 이 밖에도 미주 한인의 날(1월 13일), 태권도의 날(9월4일), 한글날(10월 9일) 제정에도 기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