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李 기소에 "추석명절 '정치검찰 칼 끝' 선물.. 반협치의 폭거"

      2022.09.08 18:27   수정 : 2022.09.08 1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검찰에서 이재명 당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 "정치기소"라고 맹폭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이 대표를 비롯한 야당에 '전면전'을 선포했다고 보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번 기소는 윤석열 정권이 야당 대표를 제물로 삼아 본인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려는, 저열하고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어 "민생경제 무능으로 추락한 민심을 사정, 공안 정국으로 만회하려는 납득할 수 없는 반협치의 폭거"라고 규정, 윤석열 정부가 국정난맥상을 덮기 위해 '정치적 목적의 기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느 정권도 말 꼬투리를 잡아 대선 경쟁자를, 그것도 제1야당 대표를 법정에 세운 적이 없었다"라며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는 흔쾌히 응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서 정작 추석명절에 보내온 선물은 정치검찰의 칼 끝"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지록위마를 외쳐봐야 무능과 실정을 가릴 수 없다"면서 "육상시를 대통령실에 정면배치하고 좌(左) 한동훈, 우(右) 이상민 장관으로 사정권력을 장악하더니 야당 대표와 의원을 탄압하면서 검찰공화국 완성이란 본심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 장사꾼은 그 누구도 아닌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란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며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 "사정정국으로 민심 이반을 돌파하려 한다면 반드시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 제2부는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백현동 개발 관련 공직선거법을 어겼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비롯한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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