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보러 가요"…추석 연휴 하루 앞둔 부산역 '차분'
2022.09.08 19:12
수정 : 2022.09.08 19:12기사원문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부산역은 귀성객이 몰리지 않아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5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대합실. 명절에 맞춰 휴가 나온 군 장병부터 자녀의 손을 꼭 잡은 일가족과 예비부부 등 다양한 귀성객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의 손에는 홍삼과 해산물, 유과 등 각종 선물이 들려 있었다.
역사 안에 있는 식당과 카페에는 열차 도착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다만 귀성객이 붐비지 않아 좌석은 넉넉했다.
대합실 양 끝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도 인파가 덜해 빈자리가 곳곳에 보였다. 부산역관광안내소 직원은 "확실히 올해 설이나 작년 추석에 비해 귀성객이 적은 것 같다"며 "연휴 기간이 짧은 탓에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은 오랜만에 만날 가족 생각에 설레했다.
대학생 김모씨(20대)는 "고향으로 가는 대전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고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씨(60대)는 "얼마 전에 태어난 손녀를 보러 귀성길에 올랐다. 멀리 떨어져 있던 탓에 사진으로만 봤는데, 빨리 가서 안아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