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물가상승에 부모님 추석 용돈 부담"

      2022.09.09 06:00   수정 : 2022.09.09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엔데믹 이후 첫 명절인 올 추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명절 지출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혼남녀들은 부모님 용돈과 여가비용, 세뱃돈 등이 부담이라고 답했다.

9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7일까지 미혼남녀 248명(남 121, 여 127)에게 명절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추석, 가장 두려운 지출'에 '부모님 용돈(47.2%)'이 1위로 꼽혔다.



다음 여행경비, 유흥비 등의 '여가 비용(26.2%)', '조카·사촌 세뱃돈(14.5%)', 유류비, 교통비 등의 '귀성비(10.1%)', '기타(2%)' 순으로 이어졌다. 기타 응답은 '차례 준비', '부담 없다', '지출을 최소화할 예정' 등의 의견이 나왔다.


위드코로나로 전환된 후 맞이하는 첫 명절인 만큼, 올 추석은 3년 만에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게 됐다. 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지고,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는 등 거리두기 없는 추석에 대한 변화가 응답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족·친지의 만남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부모님 용돈 같은 지출을 가장 큰 비중으로 걱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추석을 앞두고 다시 치솟은 물가 부담을 엿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귀성비 관련 응답도 눈길을 끈다.

가연 관계자는 "또 눈에 띄는 점은 여가 비용이 2위로 나타났다는 것"이라면서 "사회적 요인으로 귀성 인파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 가족 단위의 여행 등 연휴를 활용한 여가 생활 관련 응답률도 돋보였다. 지난 3년 동안 보낸 제한적 코로나 명절 풍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가연은 이번 추석에도 명절 상담팀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인 9월 9일부터 12일까지 평소와 동일하게 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바쁜 일정에 시간을 내지 못했거나, 고향에 가지 않는 많은 싱글들의 문의가 일찌감치 계속되고 있다.

가연 관계자는 "보통 명절 전후는 문의·상담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시기다.
자녀는 명절에 으레 듣는 결혼 잔소리와 성화, 부모는 자녀 결혼에 대한 염려 때문인데, 추석 특별 상담팀과 함께 이번 연휴 기간을 잘 활용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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