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화물연대 고공농성 25일만에 극적 합의

      2022.09.09 11:27   수정 : 2022.09.09 11: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약 6개월째 이어온 하이트진로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갈등이 종지부를 찍는다. 손해배상 청구 취하와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해온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사측과 합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날 새벽 4시께 사측과 잠정 합의안을 냈다.

본사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 25일 만, 파업에 나선지는 약 6개월 만이다.

화물연대 측은 "사측이 손배·가압류 취하 및 민·형사 고발 취하, 조합원 복직에 합의했고 기타 문제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잠정 합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손해배상 소송 및 가압류 철회 △해직자 복직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6일 본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점거 8일째인 같은달 24일에는 사옥 로비 점거를 해제하고 옥상에서 농성을 이어가며 사측과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이천·청주공장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해당 공장들에서 파업을 진행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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