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인가 포장인가...아이폰14 '다이내믹 아일랜드'
2022.09.09 13:30
수정 : 2022.09.09 14:16기사원문
이를 두고 소비자들의 의견이 갈린다. 기존에 본 적 없는 새로운 혁신과 아이디어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실용적이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오히려 더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이폰14 라인업을 공개했다.
전작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노치 자리를 대신한 다이내믹 아일랜드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4 상위 모델(프로·프로맥스)에서 노치를 제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빈자리를 채운 것이 다이내믹 아일랜드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평상 시에는 알약형 펀치홀 형태로 유지된다. 이용자가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옮기거나 연동 디바이스, 앱에 따라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변형된다. 펀치홀은 그대로 있지만, 펀치홀 주변 디스플레이가 이에 맞춰 이동, 마치 펀치홀이 커졌다 작아지는 듯한 기술을 구현했다. 에어팟 연결, 내비게이션, 얼굴 인식 등 실행 앱에 따라 하드웨어(펀치홀), 소프트웨어가 이에 맞춰 변한다. 예컨대 얼굴인식의 경우, 펀치홀에 사각형 모양으로 커져 얼굴 인식 작업을 시작한다.
애플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바이오닉A16에도 다이내믹 아일랜드 그래픽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구현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공개 행사에서도 밝혔다.
일부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의 설명과 같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방식의 혁신'이라며 치켜세우고 있다. 노치를 제거하고 펀치홀을 채택할 것이란 전망은 지배적이었지만, 이처럼 소프트웨어와 연동하는 방식을 예상하진 못했다는 반응이다.
반대로 실용성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프레임과 펀치홀 사이 조그마한 틈, 그리고 수시로 크기가 변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 또는 게임 경험을 되레 방해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오히려 안드로이드 진영의 작은 펀치홀이나 멀티창 등이 더 편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기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노치가 제거된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이 가격은 각각 155만원부터, 175만원부터다. 사전판매는 이날부터, 공식 출시일은 오는 16일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