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열차 70만건 '무더기 노쇼'.. 홍기원 "취소수수료 강화"

      2022.09.09 15:46   수정 : 2022.09.09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차 승차권을 예매했다 출발을 전후해 취소하는 '노쇼'(예약부도)가 매 추석 연휴 70만 건에 달하며, 이 중 9%에 해당하는 6만석은 '빈자리'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쇼로 인한 실수요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취소 수수료를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승차권을 예매했다가 출발을 전후해 취소·반환하는 노쇼(예약부도)가 69만524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추석 연휴 노쇼 건수 66만8030건에 비해 4.1%(2만7216건) 늘어난 것이다.

70만건의 노쇼가 발생하는 것은 취소 수수료가 낮은 상황에 '일단 예약부터 하고 보자'는 소위 '허수 예약'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예약 부도와 재판매 과정에서 주인을 찾지 못하는 승차권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작년 추석 연휴 기간 취소·반환된 승차권 중 91.6%에 해당하는 63만6946건은 다시 판매 됐으나 8.4%에 해당하는 5만8300건은 미판매 처리됐다. 수요가 폭증하는 추석 연휴에 6만석이 '빈자리'로 운행된 것이다.

재작년 추석 연휴에도 취소·반환된 승차권(66만8030건) 9.8%인 6만5604건은 판매되지 않았다.

노쇼로 실제 열차 탑승을 원하는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예약부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원 의원은 "명절 때만 되면 어김없이 열차표 예매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데 '무더기 노쇼'가 발생하다 보니 정작 표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은 현장에서 취소 표를 기다렸다 구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차의 노쇼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수수료 정책을 강화해 불편을 겪는 귀성객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나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