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0% 오른 국내 주식 상승률 1위 기업은 어디?
2022.09.10 10:05
수정 : 2022.09.10 10: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올해 1월 3일부터 9월 8일까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코리아에스이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최근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피인수되면서 리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수해복구 관련주로도 엮이며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주가 등락률이 가장 높은 곳은 코리아에스이다.
지난달 18일 2085원에 마감했던 코리아에스이의 주가는 14거래일 만에 311.5% 폭등했다. 지난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이어 7일에도 상한가를 달성하며 단숨에 8000원대 주가를 형성했다. 이 기간 하락 마감한 날은 사흘뿐이다. 8일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육상 금속 골조 구조재 제조업체인 코리아에스이는 자연재해 복구에 사용되는 영구앵커 등을 제조해 증시에서 수해 복구 관련주로 분류된다. 최근 태풍 '힌남노' 북상과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피인수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폭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최대주주인 남홍기 대표와 특수관계자 8인은 보유주식 281만3637주(14.89%) 및 경영권을 지피클럽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 대금은 151억원이며, 1주당 가액은 5366.7원이다.
새롭게 주인이 바뀌는 코리아에스이는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지피클럽, 리튬인사이트의 협력계약을 기반으로 리튬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리튬 원재료부터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까지 수직계열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튬인사이트는 저급 리튬 화합물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제조가 가능한 고도 리튬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리튬 정광(자연광석을 높은 품위의 광물로 가공한 광석)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종목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카나리아바이오(481.75%)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장외주식시장 상장사 카나리아바이오(옛 두올물산)가 현대사료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사명을 변경한 곳이다. 옛 현대사료는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 관련주 동반 상승 기대감과 카나리아바이오와 합병 가능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 코스닥사장에선 IBKS제12호스팩(221.49%), 하인크코리아(189.68%), 한일사료(186.08%), 한창바이오텍(178.32%), 휴림로봇(164.5%), 피코그램(150.57%), 유신(145.83%), 아이에스이커머스(137.77%) 등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코스피 상장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3일 2만1400원이던 주가가 지난 8일 7만6천500원으로 257.47% 올랐다.
태양광 모듈 판매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증시에서 전 세계 가스와 전력 공급 부족에 태양광 설치 수요가 늘어 당분간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국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양(255.75%), 휴스틸(194.15%), 삼천리(138.98%), 한신기계(108.24%), 한미글로벌(99.17%), 이수화학(98.62%), 코스모화학(96.02%), 대성홀딩스(87.89%), 고려산업(86.25%)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테라셈(-93.33%), 중앙디앤엠(-87.17%), 매직마이크로(-85.46%), 엘아이에스(-81.88%), 메지온(-76.40%), 컴투스홀딩스(-76.00%), 비케이탑스(-75.50%) 등이 하락폭이 컸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