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이상 전공역량 갖춘 융합인재 백석대가 길러냅니다”
2022.09.10 12:57
수정 : 2022.09.10 12:57기사원문
백석대, 교육 체질개선 ‘더 나은 교육’ 환경 제공 혼신
복수·다중전공부터 융합학부까지 융합인재 양성 앞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 교육은 플립러닝으로
교수들이 잘 가르치기 위한 노력은 PBL지원팀 뒷받침
[천안=뉴시스]송승화 기자 = 다재다능한 인재를 원하는 사회에서 백석대학교의 융합교육이 선택 아닌, 필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백석대는 오래전부터 학생에게 ‘복수전공’, ‘다중전공’을 권해왔다. 여러 개 전공 공부를 해야 하는 만큼 취득, 이수학점 기준을 낮춰 보다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혁신융합학부는 일반 학부와는 달리 2~3학년 재학생 중 대상을 선발해 복수전공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본 전공과 함께 공부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창의적 융합교육을 목표로 한다. 현재 글로벌MICE융합전공, 소셜비즈니스융합전공, 컬처테크융합전공, AR/VR융합전공, 빅데이터융합전공, 글로벌IT융합전공까지 총 6개 융합전공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혁신융합학부 소셜비즈니스전공은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빈곤, 환경오염, 일자리 부족, 교육기회 제한, 차별과 혐오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또한 소셜비즈니스전공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쓰느라 상대의 입모양을 볼 수 없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각장애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문제에 착안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입 모양을 볼 수 있는 투명마스크 구입비 지원을 위한 활동에 나선 것이다. 모금을 위해 다양한 SNS를 활용은 물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활용했다. 2주간 220만원을 모금해 한국 최초의 청각장애인 복지관인 청음복지관에 기금을 전달했다.
어문학부 영어학전공과 혁신융합학부 소셜비즈니스 전공을 함께한 조혜지 씨(27·여)는 현재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에서 일하고 있다.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는 연대와 협동, 순환과 공생의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목표로 2012년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이다.
조혜지 씨는 “다문화 여성과 함께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사업이 있었는데, 다른 문화권에서 온 분들이라 세부 상황 파악이 중요했다”며 “후배들에게 대학에서 두 가지 이상의 학문을 배워 시너지를 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AR-VR융합전공을 함께 공부한 박지은 씨(24·여)는 “AR·VR관련 업계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생각돼 복수전공을 하게 됐다”며 “현재 AR·VR 관련 기업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관광경영 수업에서 배운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법 등이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백석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교육의 방법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교육방법 중 ‘플립러닝’(온라인으로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에서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수업)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플립러닝은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뒤집은 교육방법론 중 하나다.
교수는 대면 수업 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강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해 스스로 반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대면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이해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심화 학습활동을 운영해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해한 이론을 적용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유성렬 백석대 교무본부장은 “코로나19로 학사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수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며 “의도치 않게 진행됐던 비대면 수업에도 장점은 있었고, 수준 높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님들의 강좌를 중심으로 플립러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립러닝이 교육 혁신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며 대학가에 대면 수업의 비중이 높아졌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적절하게 섞은 수업들도 생겨났다.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학과 양한나 교수는 “익숙한 수업 방식이 아니라 모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응기를 지나 수업에 익숙해진 상황이다”며 “현재 수업에서 ‘장애이해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플립러닝 방식 수업을 수강하는 박희찬 씨(24)는 “미리 이론 수업을 듣고 대면수업에 참여하니까 수업 집중도가 올라가는 것 같다”며 “대면수업에서의 이해도 쉽고, 기초지식을 배운 후 심화활동을 진행하니까 전문적인 내용을 배우는 것 같아 만족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게 됐다”고 말했다.
더욱 잘 가르치기 위한 노력, PBL(Project-Based Learning)지원팀 노력도 활발하다.
사실 대학의 교수들은 ‘교육학’을 제대로 배운 교육 전문가는 아니다. 한 계열을 깊이 파고들어 공부한 해당 계열의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교육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교수들의 고민도 높아가는 실정이다.
백석대는 이런 교수들의 요구를 반영, 프로젝트 학습 등 학습자중심교육의 교수역량 개발을 위한 전담 부서인 PBL지원팀을 2017년 신설해 ‘교수역량개발 PLAY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교수 역량진단 요구조사를 시작으로 GE(Good Education)다큐 프로그램에서 대학교육 변화의 방향성을 공유한다. GE워크숍에서는 교수법 전문가 워크숍을 진행해 교수법 활용 스킬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특히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 배움을 얻었다면 관련 우수사례를 발굴해 GE컨퍼런스를 열어 교내외에 성과를 공유하고, 더 잘 가르치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는 교원은 ‘티칭 마스터’로 선정해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멘토로 세우고 있다.
지난 2021년 티칭마스터로 선정된 보건학부 물리치료학과 황수진 교수는 “다수의 동료 교수들과 고민을 한 공간에서 논의하고 서로에게 맞는 답을 함께 찾아가는 시간이었다"며 "값진 일을 맡겨주셔서 감사드리고, 학생들에게 더욱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교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석대는 이런 다양한 교육 체질 개선으로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학문을 융합하고 통합, 학문의 벽을 허문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운영, 대면과 비대면 강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문제 해결과 실용 중심의 수업방식 운영, 새로운 연구 활동과 동시에 잘 가르치려 노력하는 교수진들의 역량이 바로 그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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