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화폐 ‘찰스 3세’ 초상화로 교체?···“당분간은 엘리자베스 화폐 통용”

      2022.09.10 17:56   수정 : 2022.09.10 17: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로 영연방 화폐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그녀의 초상화는 여태 수십년 동안 영국 화폐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수십 곳 통화에도 그려졌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 초상화가 새겨진 지폐나 동전은 새 국왕인 찰스 3세 초상화로 대체될 예정이다.

물론 당장 여왕이 있는 화폐가 통용되지 않거나, 단기간에 도안이 바뀌진 않는다.

영국 중앙은행(BOE) 측은 “여왕의 모습이 담긴 현재의 지폐는 계속 법정화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기존 지폐 관련 입장 발표는 10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이 끝난 후 이루어진다.

영국 왕립 조폐국으로부터 영국의 주화 공식 제조 업무를 위탁받은 로얄민트 측도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상화가 그려진 모든 동전은 “법률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며 “애도 기간을 존중하기 때문에 평소처럼 동전을 계속 주조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왕 초상화가 올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영국 화폐는 820억 파운드(약 131조5280억원)어치로 파악된다. 지폐 47억장에 동전 290억개 수준이다.
앞으로 상당 기간 해당 화폐들이 통용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찰스 3세가 그려진 동전은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달리 왼쪽을 향해 바라볼 것으로 점쳐진다.
17세기부터 역대 군주들이 전임자들과 반대 방향으로 바라보는 옆모습이 나타나도록 하는 전통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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