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안전장치가 없어요"...가을 '산행의 계절' 사고 주의보
2022.09.11 08:27
수정 : 2022.09.11 0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무 두 그루가 등산객을 곧 덮칠 듯이 위태로운 지경인데 계속 방치되어 있다. 조속한 조치 부탁드린다. ('22년 8월, 경기 남양주시)
#멍석을 깔기 위해 바닥에 설치된 철피스에 발바닥이 찢어졌다.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르다 보면 가파른 구간이 나오는데, 마땅히 잡을만한 시설이나 안전장치가 없다. 낙상이나 미끄럼 사고로 다치는 분들이 발생하기 전에 안전줄이라도 설치해주시면 어떨까? ('22년 5월, 경기 용인시)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방문과 여행객이 늘면서 가을철 등산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을철 '등산 사고' 민원을 분석한 결과 위험요인 제거 등 등산로 정비 요청, 안전 시설물 설치 점검·보수 등의 민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등산객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등산 사고' 관련 민원 예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선제 대응을 당부했다.
최근 3년 8개월간(2019년 1월~2022년 8월)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등산 사고' 관련 민원은 총 1만861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전체 민원의 19.8%가 9~10월에 발생하고 있다.
'등산 사고' 민원의 주요 내용은 위험요인 제거 등 등산로 정비 요청, 안전 시설물 설치 및 점검·보수 요청, 위험 동물 포획 및 반려견 안전관리 요청, 산악자전거·오토바이 등 차마 진입 제한 촉구, 통신망 구축 등이 있었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한 달 동안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2022년 8월 민원 빅데이터 동향도 내놨다.민원 빅데이터는 국민신문고 및 지자체 민원창구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하기 위한 국민권익위의 범정부 민원분석시스템이다.
올해 8월 민원 발생량은 총 107만 46건으로 전월(106만7564건) 대비 0.2%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1,261,892건) 대비 15.2% 감소했다.
전월 대비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으로 '교통법규 위반 신고'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9.7% 증가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중에서는 제주시에서 가장 많은 민원(7434건)이 접수됐다.
기관 유형별로는 전월과 비교해 지방자치단체(2.9%)의 민원이 증가했고 중앙행정기관(7.2%), 교육청(30.5%), 공공기관(37.0%)은 감소했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기획재정부에 "위례신사선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 촉진 대책 요청" 민원이 1만1310건 접수돼 전월 대비 85.9%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경기 고양시가 "경의중앙선 향동역 착공 요청(8567건)" 등 총 2만3136건이 발생해 전월 대비 크게 증가(79.3%) 했다.
교육청 중에서는 "중학교 배정 및 신설 관련 갈등(314건)" 등 총 520건이 발생한 경북교육청이 가장 많이(21.8%) 증가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검단신도시 내 체육관 건립 확정 및 조기 착공 요청(2417건)"이 다수 접수된 인천도시공사가 가장 많이 증가(810.0%)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