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쓰는 법? 어렵지 않아요"…KT, 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선다

      2022.09.11 09:01   수정 : 2022.09.11 09:01기사원문
2007년부터 시작된 'KT IT 서포터즈'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들은 물론, 노년층 및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각종 IT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이끌어가고 있는 채욱 KT ESG 운영팀장을 만났다.(KT 제공)


2007년부터 시작된 'KT IT 서포터즈'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들은 물론, 노년층 및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각종 IT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만난 장윤형 KT ESG운영팀 차장(KT 제공)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는 물론 키오스크에 메타버스까지 각종 신기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동시에 취약계층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문제가 숙제로 떠올랐다.
이를 두고 KT는 신기술 개발에 앞장선 기업이 격차 해소에도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만난 채욱 KT ESG 운영팀장은 "정보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격차를 해소하는 건 IT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기업이 먼저 나서고 민관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 팀장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사회 공헌 활동 조직 'KT IT 서포터즈'를 이끌고 있다. IT 서포터즈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은 물론, 노년층 및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채 팀장은 "현재까지 IT 서포터즈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총 370만명에 활동 횟수는 35만회에 달한다"며 "저소득층 시니어, 소상공인, 청소년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활동해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변곡점으로 IT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식당, 카페 등 일상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에 키오스크가 도입되며 관련 교육이 절실해졌다.

채 팀장과 함께 IT 서포터즈를 이끌어가고 있는 장윤형 ESG 운영팀 차장은 "2020년도에 키오스크 교육용 앱을 개발했다"며 "(키오스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KT가 개발한 앱은 △패스트푸드 △카페 △교통 예매 △ATM △무인민원발급 △병원에서 활용되는 키오스크를 유형별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앱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IT 서포터즈는 공공기관과 손잡고 노년층 일자리 창출에도 나섰다. 지난 2020년부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및 경기도 사회서비스원과 함께 노년층 ICT 강사를 양성해왔다. 지금까지 500여명의 강사를 배출했으며 이들은 70만원대의 임금을 받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의 고용 촉진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IT 서포터즈 강사 총 170여명 중 50여명은 경력단절여성 등을 포함, KT 외부에서 선발한 인력이다. IT 서포터즈 활동의 수혜자가 강사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서포터즈 최고령 강사 황영목씨(90)가 대표적인 사례다.

채 팀장은 IT 서포터즈의 활동이 정부 정책에 반영할 때를 가장 보람찬 순간으로 꼽았다.

채 팀장은 "저희가 먼저 추진한 사업이 이후 정부 정책으로 제도화될 때 가장 자부심을 느낀다"며 "기업은 정부나 지자체보다 앞서갈 수 있다. 기업이 먼저 나서고 민관이 함께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배움터' 사업을 IT 서포터즈가 지원했다. 디지털 배움터는 취약계층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정부 주관 교육 사업이다. 채 팀장은 "IT 서포터즈에서 디지털 배움터 강사들을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시니어 사물인터넷(IoT) 케어 사업에도 IT 서포터즈의 활동이 영향을 미쳤다. 채 팀장은 "2015년도에 쪽방촌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센서를 달아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했고 이게 지금 보건복지부에서 하는 IoT 케어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채 팀장은 "정부 사업과 겹치는 게 아니냐고도 하지만 저희는 15년 동안 꾸준히, 반복적으로 교육해왔다"며 "정부에서도 디지털 배움터를 하고 있지만 저희는 도서산간지역으로까지 찾아가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기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도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채 팀장은 "기술적인 걸 너무 앞세워서 수혜자를 대상으로 홍보성 활동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이 진짜 필요한 것들을 해주는 게 IT 서포터즈 활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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