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신규 소각장 갈등 커지나...주민들 “결사 반대”
2022.09.11 18:12
수정 : 2022.09.11 18: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하루 1000t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소각장을 짓겠다고 기습 발표하자 인근 고양시 덕은지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1일 서울시와 고양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하루 750t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마포 소각장을 대체, 하루 1000t을 처리하는 새 소각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신규 소각장을 2027년부터 운영하고, 기존 소각장도 2035년 철거 예정 때까지 계속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마포 소각장 인근 마포구 주민들과 함께 최근 입주한 고양시 덕은지구 주민들이 당혹감과 함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덕은지구 아파트단지는 4700가구 규모로 최근 입주가 시작됐지만 서울시의 갑작스런 발표에 반발하고 있다.
덕은지구 주민들은 각종 온라인 모임 등을 통해 조직적인 반대 운동을 준비 중이다. 주민들은 우선 이번 소각장 부지 결정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와 함께 차량시위 및 기존 마포 소각장에서 부적합 쓰레기 진입 등을 막는 준법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 서울시의 신규 소각장 부지 결정에 대한 반발로 상암동 등 마포구 주민들과 덕은지구 등 고양시 주민들은 추석 연휴기간인 11일 밤 10시부터 서울시 마포자원회수시설 일원에서 ‘소각장 추가 신설 백지화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