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이익 4조원 늘었는데 점포 1000개 줄였다.. 김영주 "취약계층 접근성 우려"

      2022.09.12 11:47   수정 : 2022.09.12 18:11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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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0년 사이 4대 시중은행 당기순이익이 69.3%(3조 7874억원) 느는 동안 임직원은 9.5%, 점포 수는 2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당국이 은행의 인력·점포 감축을 '다각도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갑)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2012년부터 2022년 사이 4대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대비 임직원 및 점포 수 증감 현황'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왔음에도 임직원과 점포 수는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2021년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당기순이익은 9조2487억원으로, 10년 전 2012년 당기순이익 5조4613억원 대비 69.3%(3조787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 임직원수는 6만4556명에서 5만8405명으로 약 9.5%(6151명) 감소했다.

점포 수도 크게 줄었다. 2012년 4대 시중은행 점포수는 전국 4137개였지만, 2021년에는 3079개로 약 25.5%(1058개) 감소했다.

은행이 비대면 금융서비스 도입 등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직원과 점포 수 모두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점포를 줄이면서 은행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직원 수 또한 대폭 줄여왔다는 게 김 의원실 설명이다.

문제는 은행의 인력·점포 감축으로 고령층, 임산부,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김영주 의원은 “4대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과 이자수익을 기록했지만 이런 배경에는 은행원과 점포 수 감축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점포 수 감축은 장애인,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의 인력과 점포수 감축 문제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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