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뒤 검은색 정장의 의문의 여성..현송월 밀려났나?
2022.09.12 10:43
수정 : 2022.09.12 13: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외활동 현장을 수행하는 새로운 의전 담당 인물이 또 포착됐다.
12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에서 최근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8일 평양 만수대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9·9절) 74주년 기념 경축 행사장에 김 위원장을 따라다니는 신원 미상의 여성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여성은 긴 머리를 반으로 단정히 묶고 검은 정장과 안경을 착용했으며 20대 후반∼30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최고지도자 의전은 최측근인 현송월이 도맡아왔지만, 올해 초부터는 종종 새로운 인물에게 역할을 분담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두고 현송월이 의전 역할에서 밀려났다기보다는 현송월은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서 좀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현장 의전 인력은 다양하게 배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이 얻고 있다.
9·9절 경축행사 때 현송월이 김여정 등 '로열패밀리'의 지척에 앉은 것도 그의 위상에는 변동이 없음을 추정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올해 2월 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때도 김 위원장에게 연설문을 건네는 역할을 현송월이 아닌 다른 인물이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다.
지난 7월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전승절(정전협정) 기념행사 때도 현송월이 아닌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따라다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