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높을수록 교통사고↑…운전면허 자진반납제 활성화해야"

      2022.09.12 15:00   수정 : 2022.09.12 15:0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결과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7일 오전 강릉소방서 119구조대가 강릉시 사천면 7번 국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고령운전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교통사고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특히 80세 이후로 교통사고 위험도가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 위한 교통안전대책으로 정부에서 운영 중인 '운전면허 자진반납제'의 보완, 활성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12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고령운전자 연령대별 교통안전대첵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고령운전자(만 65세 미만) 교통사고는 9.7% 감소한 데 반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는 19.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2만6713건에서 지난해 3만1841건으로 껑충 뛰었다.

연구소는 "교통사고 위험도 수치는 65~69세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하다, 80~84세부터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연구소가 2017~2020년 4년간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23개 질환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67~72세 사이에서 해당 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퇴행성근시, 조울증, 정동장애, 조현병, 치매는 70~72세에 발병률이 높았고 나머지 질환은 67~69세에서 발병률이 높았다.

이에 연구소는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의 타깃 연령대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혜택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타깃 연령대를 80세 이상(1순위), 75~79세(2순위), 70~74세(3순위)로 그룹을 나누고 지원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면 운전면허 자진반납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예컨대 혜택 제공 방식을 공통의 기본혜택과 추가 혜택으로 구성하는 식이다. 기본 혜택은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 지역상품권(지역화폐), 온누리상품권 등을 공통으로 제공하고 80세 이상은 지역 가맹점 할인(병원·약국 등), 70세 이상은 시내버스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또 이를 위해 농어촌 등 교통취약지약을 중심으로 고령자 이동성과 접근성 확보를 위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서비스'(Demand Responsive Transit, DRT)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RT는 기존 버스가 정해진 노선과 시간에 따라 운행하는 것과 달리 이용 수요에 따라 노선과 시간을 변경해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교통서비스를 가리킨다.


연구소는 "DRT는 운전면허 반납 운전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만성 적자 노선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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