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포항 자원봉사 사진 뜨자...與 의원들 “시선 처리 완벽해, 천재”
2022.09.13 13:34
수정 : 2022.09.13 13:34기사원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연휴 동안 경북 포항의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을 두고 김종혁 국민의힘 혁신위 대변인이 "정말 정치적인 천재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시선처리가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12일 김 대변인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전 대표가 당에 대해 극단적인 말을 하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치적인 천재구나라는 생각은 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의 한 수해 현장을 찾아 약 4~5시간 가량 봉사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이번에 내려가서 도와준 건 굉장히 위치선정을 잘한 것"이라며 "누군가 나를 찍으면 쳐다보게 되는데 (이 전 대표는) 고개를 (들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리어카를 끄는 등 시선처리도 정말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아주 영리하다, 지혜롭다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치인에게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우연히’ 이런 말은 안 하는 게 좋다. 진짜 우연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다 웃어버리지 않는가”라며 “김 의원이 우연히 만났다고 하더라도 정치인의 모든 행보는 다 의미가 있고 우연히 사진을 찍히는 것도 다 설계된 것처럼 보이기 마련인데 괜한 말씀으로 이 전 대표 이야기가 좀 희화화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그런데 쭉 이렇게 (이 전 대표) 본인이 가고 싶은 곳에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다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