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10개 중 2개만 되돌아왔다

      2022.09.13 16:34   수정 : 2022.09.13 16: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12월 2일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앞둔 가운데 매장으로 회수된 일회용컵은 3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한해 소비되는 일회용컵이 최근 5년간 연평균 8억7000만개, 지난해에는 10억개가 넘었다.

작년 카페·패스트푸드점서 일회용컵 10억개 넘게 사용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환경부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일회용품 저감을 위해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스타벅스·배스킨라빈스·빽다방 등 카페 프랜차이즈 14곳과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KFC 등 패스트푸드업체 4곳(2019년까지는 파파이스 포함)에서 2017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사용한 일회용컵은 43억4567만여개로 연평균 8억6913만여개였다.

올 상반기까지 사용량도 총 5억3496만여개에 달했다. 일회용컵은 차가운 음료를 담는 플라스틱(합성수지)컵은 물론 종이컵도 포함한다.

코로나19로 카페와 패스트푸드점 일회용컵 사용량이 늘었다.


2017~2019년 연평균 사용량은 7억8484만여개였는데 2020~2021년 연평균 사용량은 9억9556만여개에 달했다. 특히 작년 사용량은 10억2389만여개로 10억개를 넘었다.

코로나19로 사용량 늘어…5년간 연평균 8억7000만개

업체가 회수한 일회용컵은 사용량의 30%가 안 됐다. 회수된 일회용컵은 2017~2021년 연평균 2억3857만여개였다. 같은 기간 일회용컵 사용량 대비 회수량 비율은 27.5%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는 회수된 일회용컵이 8664만여개로 회수율이 16.2%에 그쳤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탄산음료 등을 담아준 뒤 돌려받는 플라스틱컵 회수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12월부터 시행될 일회용컵 보증금제 주 대상이 될 카페전문점의 경우 지난해 기준 플라스틱컵 회수율이 7.6%였다.
종이컵 회수율도 14.3%에 불과했다. 패스트푸드점은 합성수지컵 회수율은 67.2%, 종이컵 22.2%였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의 매장서 음료를 일회용컵에 받으려면 음료값과 함께 보증금 300원을 내도록 하고 이후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로 12월 2일 시행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현재 설정된 보증금액이면 컵 90%가 회수될 것으로 기대한다.

ssahn@fnnews.com 안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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