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株 '아이폰14 프로 효과' 기대
2022.09.13 18:17
수정 : 2022.09.13 18:17기사원문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7.85% 오른 3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의 비에이치(3.30%)는 장중 3만3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신규 아이폰 14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 모델 내 미니를 단종하고 14플러스로 대체되면서 프리미엄 모델에 입지를 강화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프로 모델과 일반 모델의 스펙 차이가 월등히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이폰14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나 고가 라인업인 프로 시리즈의 판매가 양호해 판가 상승 수혜로 부품 업체들의 전반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폭(3.85%)으로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에서 메인 카메라가 업그레이드되고 충돌감지를 통한 자동 긴급구조 요청 등의 기능이 포함됐음에도 달러 기준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년 대비 6.6% 증가한 755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량 확대와 믹스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애플과 관련 국내 부품 업체들인 LG이노텍, 비에이치, 이녹스첨단소재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적었던 만큼 실제 판매량이 양호할 경우 주가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내년 1·4분기 신규 확장현실(XR) 기기 출시도 예상돼 관련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했으나 아이폰의 판매량은 견조했다. 프리미엄 1000달러 이상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 1·4분기와 2·4분기 각각 94%, 92%로 압도적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