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원 상속받은 英찰스 3세..상속세는 한푼도 안낸다
2022.09.14 11:01
수정 : 2022.09.14 16: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가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약 7000억원을 물려받게 됐다. 무려 약2800억원 상당의 상속세는 내지 않아도 되는 특혜도 누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영국 왕실이 소유한 총자산은 지난해 기준 약 280억 달러(약 39조원)정도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의 개인 재산은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영국 왕실 재산 운영재단인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195억달러(약 27조원)를 관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왕실 자산은 버킹엄 궁전과 켄싱턴 궁전 등이다.
크라운 에스테이트에서 생기는 잉여 수익은 왕실 교부금 형식으로 15~25%만 왕실에 돌아가고 나머지는 매년 영국 재무부에 귀속된다. 이에 따라 찰스 3세는 왕위를 이어받았더라도 왕실 자산을 마음대로 매각하거나 경매에 부칠 수 없다.
찰스 3세는 어머니가 모은 5억 달러(약 7000억원) 상당의 개인재산 중 본인에게 지정된 몫만 물려받게 된다.
2002년 여왕 모후가 서거할 당시 물려받은 7000만 달러(약 968억원)에 더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지막까지 머물던 스코틀랜드의 밸모럴성 등을 포함한 부동산과 각종 투자, 예술품, 보석류 등을 통해 축적한 재산이다.
찰스 3세는 세금을 면제하기로 한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2억달러(약 2800억원) 상당의 상속세를 면제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