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 10곳 중 6곳 100만원 ↑...월 300만원 이상도 있다

      2022.09.14 17:26   수정 : 2022.09.14 1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어유치원으로 알려진 유아 대상 영어학원 10곳 중 6곳은 월 학원비가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무소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총 745곳으로 이 가운데 학원비가 100만원 이상 199만원 이하는 407곳, 300만원 이상 학원비를 받는 학원은 2곳, 200만원에서 299만원 이하는 34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아 영어학원의 59%인 443곳이 100만원 이상 학원비를 받고 있었다.



이들 중 가장 비싼 학원은 부산의 A학원으로, 월 313만원, 연간 학원비는 3756만원으로, 이는 사립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인 752만원보다 5배가량 많은 수준이었다.

또 다른 300만원 이상의 학원비를 받는 곳은 전주의 B학원으로 파악됐다.



유아 영어학원 3곳은 하루 교습시간이 10시간 이상인 곳도 있었다.
이외에도 교습시간이 ▲9시간 이상 3곳, ▲8시간 이상 13곳, ▲7시간 이상 25곳 등 전체 학원의 84%인 626곳에서 초등학교 1,2학년생(평균 3시간)보다 많은 시간 교습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사실상 유치원처럼 운영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학원으로 등록돼 고액 학원비를 제재하기 어려운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 의원은 "과도한 사교육비는 가정경제에 큰 부담이고, 부모의 재력이 아이의 성적으로 이어지는 교육 불평등은 해소되어야 할 것"이라며 "무리한 수업에 따른 유아들의 건강권 확보와 적정 수업비 산정 등을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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