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9개월이나 남았는데”…대전 동구 여야 정치권 기싸움 치열
2022.09.14 17:37
수정 : 2022.09.14 17:37기사원문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한 대전 동구지역 여야 정치권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총선을 19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동구를 지역구로 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비례대표) 간 지역구 기반을 다지기 위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의원은 당심과 민심을 잡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현장 행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장 의원은 9월 들어 각종 간담회와 토론회 행사를 직접 주최하며 지역민들과의 대면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일 어진마을, 대주파크빌 아파트에서 민원의 날 행사를 연 데 이어 성남동 현대오피스텔 정비 방안 간담회를 주최하며 현장 속 민원 청취에 나섰고, 이어 3일에는 고용노동교육원 대전센터에서 의정보고회를 통해 대전의료원 설립, 공공기관 유치, 대전역세권 개발, 혁신도시,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 치적을 홍보했다.
또 15일 고용노동교육원 대전센터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정애 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강서구병) 초청 강연과 16일 혁신도시 조성 전략 토론회를 잇따라 연다. 9월 들어서만 지역 행사 6건을 주최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창현 의원은 14일 대전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대전 맞춤형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같은 당 소속의 이장우 대전시장, 박희조 동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이 참석해 윤 의원의 행사에 힘을 실어줬다.
윤 의원은 지난 8월부터 동구지역 총선 출마를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장우 현 시장이 이끌어왔던 동구당협위원장에 도전장을 냈고,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동구 소제동 전통나래관 일원에서 열린 '소제호 달밤 수다' 개막식에 참석해선 대전에 뿌리를 둔 정치인임을 강조하는 축사까지 했다.
이 시장도 이날 축사에서 "윤 의원이 제 자리를 노리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충청권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을 위한 TF추진위원장으로 윤 의원을 위촉해 사실상 총선을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읽혔다. 앞으로 다가올 총선에서 두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될 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