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여왕의 관 런던서 일반공개…"30시간 줄서 수백만명 작별인사"

      2022.09.14 18:51   수정 : 2022.09.15 11:35기사원문
영여왕의 관 런던서 일반공개…"30시간 줄서 수백만명 작별인사"

(런던·베를린=연합뉴스) 최윤정 이율 특파원 =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4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19일 국장이 엄수되기 전까지 나흘간 일반에 공개된다.

2002년 엘리자베스 1세의 관 위에 놓였던 왕관 FILE - The Koh-i-noor, or "mountain of light," diamond, set in the Maltese Cross at the front of the crown made for Britain's late Queen Mother Elizabeth, is seen on her coffin, along with her personal standard, a wreath and a note from her daughter, Queen Elizabeth II, as it is drawn to London's Westminster Hall in this April 5, 2002.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are expected to flock to London’s medieval Westminster Hall from Wednesday, Sept. 14, 2022, to pay their respects to Queen Elizabeth II, whose coffin will lie in state for four days until her funeral on Monday. (AP Photo/Alastair Grant, File) APRIL 5, 2002 FILE PHOTO

스코틀랜드에서 여왕의 관이 운구돼 온 전날 오전부터 버킹엄궁과 웨스트민스터홀 등에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고 여왕의 관에 직접 경의를 표하려는 조문객은 수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행렬은 이날 오후 2시 22분 버킹엄궁에서 출발해 3시에 웨스트민스터홀에 도착한다.



장례행렬의 선두에는 새 국왕 찰스 3세와 그 형제·자매인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와 두 아들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 등이 선다. 커밀라 왕비를 비롯해 배우자들은 차량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002년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이뤄진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왕비의 관 일반공개 FILE - Britain's Prime Minister Tony Blair, front right, leader of the Liberal Democrats Charles Kennedy, front second right, Iain Duncan-Smith, the leader of the Conservative Party and Deputy Prime Minister John Prescott, front left, file past officers from the Household Cavalry standing in vigil at the coffin of Britain's Queen Elizabeth the Queen Mother as it lies in state in Westminster Hall in London Friday, April 5, 2002.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are expected to flock to London’s medieval Westminster Hall from Wednesday, Sept. 14, 2022, to pay their respects to Queen Elizabeth II, whose coffin will lie in state for four days until her funeral on Monday. (AP Photo/Santiago Lyon/Pool, File) FILE PHOTO

장례행렬은 퀸스가든, 더 몰, 기마 근위대 아치, 화이트홀, 의회 거리, 의회 광장, 신궁전 앞뜰을 지나 도보로 웨스트민스터홀까지 이동한다.

장례행렬 도중 하이드파크에서는 1분마다 예포를 쏘고, 빅벤에서는 종을 울린다.

이동경로를 따라 장례행렬을 볼 수 있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은 오전 11시부터 개방된다.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 (런던 AFP=연합뉴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실은 운구차가 13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하고 있다. 여왕의 관은 새 국왕 찰스 3세와 부인인 커밀라 왕비 등 왕가 일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왕실 근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버킹엄궁 내부 보우 룸에 안치된다. 14일 오후 5시부터는 나흘간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일반에 공개된다. 2022.9.14 leekm@yna.co.kr (끝)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영국 국교회의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재하에 20분간 추도예배가 끝나면 오후 5시부터 국장이 엄수되기 직전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나흘간 24시간 동안 일반에 공개된다.

여왕의 관은 왕기에 감싸여 다소 높은 연단 위 관대에 안치된다. 여왕의 관 위에는 왕관과 휘장이 놓인다.

통상적으로는 왕실경호대와 런던타워 경비대가 24시간 동안 여왕의 관 곁에서 경비를 서지만, 때로는 왕실 전통에 따라 일부 왕실 인사들이 여왕의 관을 지킬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여왕의 관을 직접보기 위해 웨스트민스터 홀 강건너까지 늘어선 조문객들 TOPSHOT - Members of the public queue in the rain along the south bank of the River Thames, opposite the Palace of Westminster, home to Westminster Hall and the Houses of Parliament, in London on September 13, 2022, as they wait to pay their respects when Queen Elizabeth II Lies in State. - Queen Elizabeth II left Scotland for the final time on Tuesday, as her coffin began its journey to London where crowds of mourners have begun queueing to pay their respects when she lies in state before a state funeral next week. (Photo by Alain JOCARD / AFP)

영국 정부는 여왕의 관에 직접 경의를 표하기 위한 대기시간이 30시간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문객들은 공항에서 하는 수준의 보안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관계당국은 줄이 8km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 공개 이후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될 예정이다.
이후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 후 지하 납골당의 남편 필립공(2021년 4월 별세) 곁에서 영면에 든다.

yulsid@yna.co.kr

줄 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객들 People gather on the day the coffin of Britain's Queen Elizabeth is transported from Buckingham Palace to the Houses of Parliament for her lying in state, in London, Britain, September 14, 2022. REUTERS/Kevin Coom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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