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CES부터 대관람차까지' 서울시, 관광객 3천만 시대 연다

      2022.09.15 11:15   수정 : 2022.09.15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연다.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통해 '한국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같은 대표 행사도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15일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서울 관광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민선8기 서울을 이끄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관광 마스터플랜이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3000만 명'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39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관광객 증가세를 회복시켜 2026년까지 연간 방문객 2800만 명, 장기적으로 3000만 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포부를 세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우선 쇼핑이 주를 이뤘던 서울 관광 콘텐츠를 도심 공간과 뷰티, 미식, 패션 등 라이프 스타일 분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한강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청와대와 광화문을 중심으로 서울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축제도 개최한다. 이 밖에도 야간 관광의 범위를 적극 확대해 야간 바이크와 야간 등산, 야간 시티투어버스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뷰티, 맛집, 패션 등에 대한 관광 수요도 커지고 있는 만큼,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 발굴·개발에도 집중한다.

다른 영역과의 연계 발전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마이스(MICE) 산업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 라스베이거스의 CES, 바르셀로나의 MWC(정보통신전시회) 같이 도시를 대표하는 MICE 행사를 발굴하는 동시에 기업과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63.9%를 차지하는 ‘MZ세대’에게 익숙한 디지털 환경을 관광 분야에 접목하기로 했다. 스타트업과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불편을 겪는 예약, 결제, 이동수단 등 여행편의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여행업계-관광객-지역주민 모두가 상생하는 ‘공정관광’으로의 전환도 준비한다. 단순히 관광객수가 아닌 체류일수, 지출액, 만족도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서울관광의 질적 수준을 관리하는 기준이 될 ‘서울형 관광지표’를 개발하고, 과잉 경쟁으로 저품질·덤핑 관광상품이 난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단속을 강화한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매체를 통한 한류 콘텐츠의 약진은 대한민국과 서울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며 “서울에 대한 관심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 관광 생태계를 회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톱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 관광 활성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