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달 무비자 개인여행 허용 검토…엔저 관광객 기대"

      2022.09.15 10:42   수정 : 2022.09.15 10:42기사원문
"일본, 내달 무비자 개인여행 허용 검토…엔저 관광객 기대"

입국자 확대 첫날 맞은 일본 도쿄의 관광지 (도쿄 EPA=연합뉴스) 지난 7일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쿄 아사쿠사의 나카미세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2만 명 수준으로 설정된 하루 입국 허용 인원 상한을 5만 명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모든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에 대해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투어 입국을 허용했다.

2022.09.08 jsmoon@yna.co.kr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다음 달을 목표로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를 면제하고 개인 여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런 내용이 담긴 입국 규제 완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한다고 15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하루 입국자 수 상한도 철폐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입국 규제 완화 시기는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백신 접종 등 일정한 입국 규제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방일 외국인이 증가하고 이들의 소비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엔화 약세 현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이전보다 저렴하게 일본을 여행할 수 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초 달러당 115엔 정도였으나 최근 25%나 오른 145엔에 육박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기존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리고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여행을 허용했다.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접종했다는 증명서가 있는 이들에 대해 일본 입국 시 출발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증명서의 제출도 면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가능했던 무비자 개인 자유 여행은 여전히 금지돼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2020년 3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전 한국 등 주요국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다.

현재 모든 외국인은 일본 입국 시 비자를 얻어야 해 이에 따른 번거로움으로 일본 방문객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일본 입국 한국인 첫 단체 관광객 가이드 깃발 따라 (나리타=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지난달 단체 관광객 수용을 재개한 가운데 첫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7월 6일 수도권 관문인 지바현 소재 나리타국제공항에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2.7.6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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