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자체 관제…정시 운항 늘어날 것"
2022.09.15 18:12
수정 : 2022.09.15 18:12기사원문
현재 김포공항 계류장관제소는 계류장에서 이동하는 항공기의 지상관제, 차량이동, 지상작업의 통제업무 등을 맡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서 계류장관제업무를 운영하면서 승객 입장에서는 운항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이뤄지는 '정시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한국공항공사 계류장관제인수운영부 양창훈 과장(사진)은 공군 부사관으로서 군 관제사, 경항공기 비행교관, 군 관제교관 등 항공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항공교통관제사, 자가용 및 사업용 조종사, 항공무선통신사, 항공운항관리사 등 항공 관련 자격만 1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8월부터 한국공항공사로 자리를 옮긴 뒤 실무적 측면에서 계류장관제 인수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관제, 비행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공항공사의 첫 관제사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양 과장은 "조종사로서, 또한 전투기·여객기·경항공기·헬기 등 모든 비행기를 관제해본 경험으로 조종사 입장에서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면서 "공군 관제사로 청주공항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김포공항에서 비행하기도 해 한국공항공사에 관심이 컸는데 공사 최초의 관제사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과장은 김포공항 관제소가 정식 업무를 할 때까지 주요 업무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신입 관제사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소통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 3월 관제업무의 필수요건인 국토부의 '항공교통업무증명'을 획득하기 위해 공항공사 계류장관제소에서 가장 먼저 실제 관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관제사는 심리적인 부분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지식적인 조언보다 격려와 용기를 주는 데 노력했다"면서 "항공교통업무증명을 받는 중 계류장관제소에서 실제 관제업무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는데, 이를 감독관들에게 보여주는 선발대가 돼 공항공사 계류장관제소에서 실제 관제를 한 최초의 관제사가 되는 영광도 누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 과장은 관제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배려와 이해심을 꼽았다. 관제업무는 절대 혼자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관제시설만 해도 관제탑, 접근관제소, 지역관제소 등 여러 개로 나뉘어 있고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작업하는 인원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면서 "많은 항공기와 한꺼번에 교신을 해야 하며, 그들의 실수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같이 근무하는 동료 관제사와의 팀워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