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광주계림점, 광주 시행사에 매각
2022.09.16 10:47
수정 : 2022.09.16 10: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 광주계림점이 광주지역 시행사에 매각된다.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매각 후 재임대) 방식 매각이다.
광주계림점은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505-900 소재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광주계림점 매각측은 광주지역 시행사와 매각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전에 홈플러스에 임대차 계약을 제공하고, 개발 후 재입점해 임대차 기간 15년 및 홈플러스의 선택에 따라 5년 연장이 가능한 조건 부 매각이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로 개발이 가능하다. 광주계림점의 용적률은 법정 기준 400% 이하로,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을 짓기위한 용적률은 250% 이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3개년 아파트 가격 연평균 상승률은 광주시가 14.7%다. 이 지역 주거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향후 인근 다수 재개발 사업 또는 도시개발사업 등에 의한 환경 개선 등으로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청지역으로, 윤석열 정부의 주택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규제지역해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원도심으로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제2순환도로, 호남고속도로, 1번 국도 등은 물론 인근 광주역에서 KTX·SRT 광주송정역간 셔틀로 연계가 돼있다. 도보 10분 거리 광주2호선 교대역(가칭)이 2024년에 개통 예정이다.
광주 최대 상권 중 하나인 충장로·금남로 상권 및 동명동 카페거리 인근이다. 도보 5분 거리에 초등학교 2곳 등 1㎞ 인근 초중고교만 11곳에 달한다.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푸른숲분수공원, 광주천, 광주공원 등이 인근에 있어 녹지·문화생활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부산 지역 건설·부동산개발사인 대원플러스그룹과 부산 연산점 매매 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내년 6월 이후 연산점이 문을 닫으면, 건설사 측이 주상복합시설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해운대구 마린시티 소재 해운대점 역시 내년 8월 이후 영업을 중단하고 부지 개발에 돌입한다. 이스턴투자개발 컨소시엄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5년 10월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하지만 실적부진을 벗어나지 못했고, 홈플러스는 2015년 9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7조2000억원에 인수된 후 줄곧 이익이 줄고 있다. 영업이익은 회계연도 기준 2016년 3091억원에서 2019년 1602억원, 2020년 933억원 순으로 급락세다. 2021년(2021년 3월~2022년 2월)에는 영업손실 1335억원을 기록, 적자전환됐다. 당기순손실도 37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홈플러스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낮추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제시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이후 매각한 점포는 총 18곳이다. 이중 5곳(대전탄방점, 경기안산점, 대구점, 대전둔산점, 부산가야점, 동대전점)은 폐점 또는 폐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1조3800억원을 현금화했다. 나머지 13곳(경남 김해점, 경기 김포점, 경기 북수원점, 서울 동대문점, 인천 가좌점, 경기 의정부점, 울산 남구점, 인천 인하점, 대전 문화점, 전주완산점, 경기 시화점, 경북 구미점, 울산점)은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 중 8곳에서 약 1조원을 현금화 한 것으로 추정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