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벌 아다니,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2위 부자

      2022.09.18 02:43   수정 : 2022.09.18 02: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도 재벌 가우탐 아다니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2위 부자로 등극했다.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계속 자리를 지켰다.

CNN비즈니스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아다니그룹 총수인 아다니가 순보유자산 1469억달러로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아다니는 올해 전세계 부자 순위에서 14위로 출발했지만 불과 9개월만에 순위가 2위로 껑충 뛰었다.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는 올해 기술주 폭락세 속에 아마존 주가가 하락하면서 순자산 규모가 1458억달러로 줄었다.


올들어 아마존 주가는 26% 급락했다.

억만장자 순위 1위는 2600억달러 자산을 보유한 머스크였다.

그러나 아다니가 질주하고 있어 언제 추월을 당할지 알 수 없게 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순위에서 아시아 재벌이 2위까지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순위는 백인 기술 기업가들이 오랫동안 장악해왔다.

아다니가 보유한 자산의 원천인 아다니그룹은 문어발식 기업이다. 항만부터 석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아다니그룹은 최근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아다니그룹 산하 일부 계열사들은 2020년 6월 이후 주가가 1000% 넘게 폭등했다.

아다니그룹의 인프라, 재생가능에너지 부문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방증한다.

이 분야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우선 분야로 집중 육성하는 산업이다.

아다니의 주력 기업인 아다니엔터프라이즈도 올해 주가가 115% 넘게 폭등했다.

아다니는 그동안 인도 재벌 대명사였던 무케시 암바니를 제치고 지난 2월 아시아 최고 부자로 올라섰다.

한편 베이조스는 오랫동안 억만장자순위 1위를 지켜왔지만 2019년 이혼을 계기로 순자산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주로 아마존 지분으로 구성된 그의 자산은 올해 아마존 주가가 26% 급락하면서 쪼그라들었다.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450억달러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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