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인공지능 가속기' 개발경쟁 치열"

      2022.09.18 12:00   수정 : 2022.09.18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최적의 인공지능(AI)기술을 구현하기위한 개별 정보기술(IT)기업의 독자 하드웨어인 '인공지능 가속기'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이 주요국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 5대 강국(IP5·한·미·일·중·유럽)에 신청된 인공지능(AI) 가속기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10년(2011~2020)동안 연평균 15% 증가했다. 특히,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으로 인공지능 개발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최근 5년(2016~2020년)간 연평균 26.7%로 급증하는 등 기술발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출원인 국적별 비중은 미국이 45%로(2255건) 가장 많았고, 중국 23.1%(1156건), 한국 13.5%(677건), 일본 10.1%(504건), 유럽 5.3%(267건)등이다.

최근 5년(2016~2020년)간 주요국의 출원 건수는 직전 5년(2011~2015년)간 보다 평균 3.4배(1129→3879건)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7.5배(80→597건) 늘었다.
출원인 수도 주요국이 평균 2.8배(243→685명) 증가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3.8배(23→ 88명) 증가했다. 이는 인공지능 가속기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출원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출원 순위는 인텔이 438건(8.7%)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삼성전자가 272건(5.4%), 캠브리콘 262건(5.2%), IBM 158건 (3.2%), 구글 151건 (3.2%) 순이다.

국내기업중 다출원 순위는 삼성전자가 272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58건), SK(45건), 스트라드비젼(30건), 서울대학교(27건)가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원, 포스텍 등이 그 뒤를 잇는 등 IT분야 기업과 대학·연구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초지능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공지능이 빠르게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게 돕는 인공지능 가속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핵심 특허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 가속기는 인공지능을 구현하고 실행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에 적용된 기술을 말한다.
인공지능이 본격 등장한 2010년대 초에는 CPU, GPU, 메모리 등 범용 컴퓨터 부품을 이용해 구현했지만, 점차 인공지능만을 위한 독자적인 하드웨어인 인공지능 가속기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현재는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소프트웨어 영역과 함께 하드웨어 영역으로 인공지능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애플은 자사 컴퓨터용 칩인 M1을, 지난해에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를 위한 칩인 D1을 각각 발표했으며, 구글은 텐서라는 칩을 개발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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