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北 억제 위해 美와 핵우산 논의 가능, 사드는 주권"

      2022.09.18 15:39   수정 : 2022.09.18 1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도발 억제를 강조하며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북한에 “집착했다”고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선을 그었다.

그는 "굳건한 한미 동맹의 틀 속에서 확장된 억제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싶다"며 "확장된 억제력에는 미국에 있는 핵무기뿐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패키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밝은 경제적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비핵화 결심이 서면 완료 전에 경제적 지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전 정부에 대해 “교실에서 북한이라는 다른 친구에게 집착하는 학생”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미국 및 중국과 관계에서 너무 불분명한 태도를 취했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나는 예측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미중관계에 맞추어 한국의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대만, 일본이 참여하는 반도체 동맹인 ‘칩4’ 가입이 중국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국가의 주권과 안보의 문제이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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