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2년 전 상승률 1위…현재는 하락률 1위 반전

      2022.09.18 15:46   수정 : 2022.09.18 15:46기사원문
세종시가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하락률 1위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세종시가 2년만에 상황이 급반전했다. 단기 가격급등 피로감과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세 감소 등으로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9월 12일까지 누적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전세가는 각각 7.11%, 10.24% 내렸다.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및 규제지역을 통틀어 최대 하락률이다.


세종시는 지난 2020년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른 곳이다. 부동산원 통계로 당시 1년간 매매가는 44.93%, 전세가는 60.60% 급등해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가파른 하락세로 매매가는 지난해 7월 4주부터 60주 연속, 전세가는 지난해 11월 4주 이후 43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짓는 국회법 개정안이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반등은 없었다.

세종시 가락8단지 고운뜰파크 전용 74㎡는 지난 7월 3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0년 최고가 거래액(6억400만원)보다 2억9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국회 분원 설치 등 지역에 호재가 많고 입주 물량도 적은데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단기 급등의 피로감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세종시는 인구가 매년 1만명 넘게 증가하는 등 수요는 늘고 공급 물량은 부족한 지역"이라며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가격이 반전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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