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 대신 캐리어 거치대, 체형 맞춰 좌석 변형도

      2022.09.18 18:14   수정 : 2022.09.18 18:14기사원문
현대차그룹이 2025년 이후 출시 예정인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UX 테크데이 2022' 이벤트를 열고 PBV의 방향성과 결과물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PBV 테스트벅(개발 과정에서 사전 제작하는 모형)과 기술 개발 성과 등이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은 PBV 초기 개발 과정에서 콘셉트 개발을 위해 나무로 만든 '스터디 벅'과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엔지니어링 벅'을 전시해 차량의 초기 콘셉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실체화되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된 엔지니어링 벅은 2025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공항을 오가는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공항 픽업용 PBV'를 콘셉트로 개발됐다.

여행객과 사업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기술을 대거 반영한 것이 특징인데, 조수석 대신 캐리어 거치대를 마련했으며 트렁크 공간 대신 탑승 공간을 뒤쪽까지 넓혀 최대 5명이 넓은 내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 승객뿐만 아니라 교통 약자의 탑승 편의를 고려해 휠체어가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 폭을 극대화한 도어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이 고객 중심의 차량 사용자경험(UX)를 개발하기 위해 선행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연구개발 결과물들도 함께 전시됐다.
현대차·기아와 미국 MIT 미디어 랩이 공동으로 개발한 '반응형 PBV 시트 콘셉트'는 시트가 승객의 몸을 알아서 감지한 뒤 체형에 맞게 시트 모양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태우는 PBV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긴 벤치 모양의 좌석을 승객 수와 체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은 "PBV 등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에서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UX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PBV 전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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