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장 준공식 찾았던 여왕… 英 왕실-삼성의 각별한 인연

      2022.09.18 18:14   수정 : 2022.09.18 18:14기사원문
영국 출장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가능성이 나오면서 삼성과 여왕과의 과거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영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이 영국에서 경영 현안을 챙기는 가운데 오는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함께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4년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영국에 진출한 뒤 영국 왕실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5년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에서 직접 축사를 전한 바 있다. 준공식에는 여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이 대거 참석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당시 왕실 전용열차로 도착한 여왕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누르기도 했다.

여왕이 외국 기업 행사에서 공식 연설을 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삼성의 윈야드단지는 삼성과 이곳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상징하고 있다"며 "양국간 경제협력의 새장을 여는 윈야드 파크 준공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06년에는 삼성전자가 영국 왕실 TV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현재는 TV와 냉장고뿐만 아니라 세탁기·식기세척기·에어드레서 등 생활가전제품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에서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인증인 '퀸 로열 워런트'를 획득하기도 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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