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뒤집히고, 뜯긴 지붕 날아다니고..일본 덮친 '난마돌' 무섭네
2022.09.19 07:43
수정 : 2022.09.19 10:45기사원문
제 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18일 저녁 일본 열도에 상륙한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일본 SNS에는 초강력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는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난마돌이 몰고 온 강풍에 건물 지붕 기구물이 부서지고 차량이 날아가기도 하며, 파손된 기물이 날아가 전선을 건드려 합선을 일으키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강풍에 의해 여객기의 문을 닫지 못하고 있는 모습도 이날 SNS에 올라왔다.
AP통신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전날 오후 7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부근에 도착했다.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49㎧다. 강도는 ‘매우 강’ 수준으로 사람이나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이다.
‘전례 없는 수준’의 위험한 태풍으로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현지 예보에 따라, 이날 규슈 전 지역에서는 약 795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가고시마현에서는 9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동했고, 미야자키현에서도 4700명이 대피했다. 규슈 전역에서 9만3000가구 이상이 송전선, 설비 손상으로 단전 피해를 입고 있다. 국내에도 부산과 울산 등 경상 해안 지역이 19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제주도는 19일 아침까지, 경상권해안은 같은 날 오후까지 최대순간풍속 25~35㎧의 거센 바람이 불겠다. 낮까지 경상권해안에 30~60㎜ 비와 최고 150㎜ 이상의 물폭탄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