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화분에 다치고 승강기에 갇히고…'난마돌' 부산 114건 피해

      2022.09.19 11:44   수정 : 2022.09.19 11:48기사원문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한 도로 신호등이 떨어져 소방대원이 조치를 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해운대구 중동공사장 패널이 강풍에 휘어진 모습.(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금정구 장전동 한 건물 외벽이 강풍에 떨어져 소방대원이 조치를 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접어든 부산에서는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 사이 강풍에 쓰러진 화분을 맞은 시민이 다리를 다치거나 간판이 떨어지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순간최대풍속은 오륙도에서 33.9㎧를 기록했다. 부산 대표지점인 중구 대청동 관측소는 23.2㎧로 나타났다.

누적 강수량은 해운대구가 86㎜로 가장 많았고 기장군이 83㎜로 뒤를 이었다. 대청동 관측소는 33.1㎜로 나타났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부산소방본부에는 114건의 강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8시41분쯤 동래구 온천동에서 강풍에 화분이 떨어지면서 40대 여성이 다리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정구 서동과 사하구 장림동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내려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에 있는 건물의 간판과 외벽이 떨어지거나 사상구 한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13분쯤 해운대구 중동 한 공사장에서 강풍에 패널이 휘어졌고, 북구 만덕동 공사장에서 펜스가 넘어지기도 했다. 해운대구에서 교통표지판이 파손되거나 신호등이 떨어지고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했다.

부산 곳곳의 아파트 등 건물에서는 승강기가 멈추면서 시민들이 안에 갇히기도 했다.

부산시는 피해우려 지역 주민 387세대 512명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103세대 155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부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이날 원격수업을 하고 어린이집 1560여 곳은 휴원했다.


침수 우려로 통행이 금지됐던 지하차도 통제는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북북동쪽 약 300㎞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북동진 중이다.


부산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이날 낮까지 순간최대풍속 20~35㎧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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