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IB·법인영업 등 고루 성장… 6분기째 1000억대 수익 찍었다
2022.09.19 17:58
수정 : 2022.09.19 18:14기사원문
■2분기 순익 1196억원 14% 늘어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2·4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분기(1023억원) 대비 14.3% 늘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160억원, 순이익은 2219억원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WM 관련 이자수지가 1·4분기 647억원에서 2·4분기 692억원으로, IB 관련 수수료 수지가 866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WM 관련 경쟁력 강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IB부문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 및 성장을 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7.2%(11일 기준)로 예상되는 등 대형 증권사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운용부문 순익이 상반기 대비 좋아지고 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전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익에서 해외주식 수수료의 비중이 20%에 근접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이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WM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누적 금융상품 판매수익 49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자산은 141조원으로 2019년 말(115조원) 대비 16조원(22.6%) 증가했다. 1억원 이상 고객수(HNW)도 2019년 말 9만2476명에서 2022년 상반기에는 17만4000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이 꺼낸 카드는 새로운 점포 전략이다. 지난 7월 판교 비즈니스플러스 금융센터를 리뉴얼 오픈했다. WM어드바이저와 법인 전문인력(RM), 연금(RM)이 한 공간에 모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8월에는 미래형 점포 강남금융센터를 열었다. 낮시간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 '9 to 7(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IB 관련 수익은 4202억원이다. 인수금융, 어드바이저리, 유상증자 부문이 성과에 주도했다. 휴젤·메디트 인수를 담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코프로비엠 등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또 인터파크, 오스코텍의 자문을 맡았다.
하반기에는 케이뱅크, 마켓컬리 등 대형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SK E&S, SK텔레콤, 롯데지주 등의 회사채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 미국 워싱턴DC 검찰청사 인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민자사업 등 부동산·인프라부문 딜 등을 추진하고 있다.
OCIO(외부위탁운용관리)사업부는 올해 45조원 운용규모인 주택도시기금 주간운용사로 재선정됐다. 1조5000억원 규모의 강원랜드 주간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주택도시기금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공적기금 운용을 시작했다. 올해 4월 재선정됨에 따라 2026년까지 운용을 지속한다.
NH투자증권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성과보상기금, 건설공제조합, 사회복지공동모금회기금 등 현재 16개 기관의 약 25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트레이딩부문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및 지정학적 이슈에도 다양한 운용전략과 정교화된 리스크관리 기법, 차별화된 구조화 상품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시장 선도
NH투자증권은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환경을 선도하는 금융투자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NH투자증권의 디지털 채널 자산은 30조4000억원 수준으로, 2019년 말(6조6000억원) 대비 약 4.6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디지털 채널의 하루 평균 주식거래 약정 역시 5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2030세대를 위해 차별화된 디지털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물론 2030세대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구독경제 서비스인 나무 프리미엄 등 공격적인 IT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55개 금융기관을 연결해 통합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