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8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3272억원 투입
2022.09.20 09:49
수정 : 2022.09.20 09: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지난 8월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로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복구를 위해 도비 532억원을 포함해 총 3272억원을 투입하는 복구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 피해조사 결과 공공시설 복구를 위해서는 총 2956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1658억원은 이달 말 국비로 교부될 예정이다.
도비 부담액은 484억원으로 예비비 등을 활용해 차질 없이 지원하고, 나머지 814억원은 시·군 부담이다.
이번 복구계획에 포함된 공공시설 재해복구사업은 총 1925개소다.
이 가운데 하천의 물길을 넓히는 통수단면적 확대 공사 같은 개선복구사업은 양평·광주·여주 지역 7개소 사업비 1008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개선복구사업은 당초 108억6000만원 규모로 단순 원상회복(기능복원)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국비를 추가 확보하면서 근본적인 피해 원인을 해소할 수 있는 개선복구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앞서 도는 이번 호우 피해에 대한 신속한 공공시설 응급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및 재난관리기금으로 137억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사유시설의 경우 총 316억원의 복구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 5일 1차 재난지원금 275억원(도비 42억원)을 지원했으며,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추가 피해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주중 2차 재난지원금 41억2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41억2000만원 가운데 6억1000만원은 도비 부담액으로 도는 예비비를 활용해 9월중 시·군에 교부할 방침이다.
2차 재난지원금에는 지난 1차 지원 때와 마찬가지로 소상공인 침수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건당 200만원이 포함돼 있다.
경기도의 경우 소상공인 침수피해 774건이 추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로 경기도에서 발생한 피해 금액은 공공시설 1264억원, 사유시설 214억원 등 총 1477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의 경우 하천이 510억원으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고, 사방(산사태 등) 274억원, 소규모시설 168억원, 수도시설 101억원, 도로 63억원 등의 순이었다.
사유 시설은 침수·반파 등 주택피해가 156억원, 농경지 43억등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호우 피해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해결방안을 충분히 마련한 다음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내년 6월 우기 전까지는 재해복구사업이 조기 마무리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