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년 150억 투자.."골목상권 5곳 로컬브랜드로 키운다"
2022.09.20 11:15
수정 : 2022.09.20 13: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재천길과 합마르뜨 등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들이 서울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3년 간 최대 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잠재력 있는 골목을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 5곳의 상권을 선정했다. 선정된 상권들을 대상으로 3년 간 각각 최대 30억원의 예산과 각종 시설 및 인프라, 콘텐츠 등을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가 올해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 8월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로컬상권 육성 방안을 밝힌 정부의 목표와도 접점이 있다.
시는 시설·인프라 등의 ‘하드웨어’와 콘텐츠·커뮤니티 등 ‘소프트웨어’, 소상공인 역량강화 등 ‘휴먼웨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을 살린 골목 브랜드를 론칭하고, 단순 소비 공간이 아닌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상권조성 1년 차인 올해는 선정된 5개 상권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 후 상권별 브랜딩 방향을 설정한다. 또 로컬플랫폼 공간조성과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상권 인지도와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시는 상권 조성의 가장 기초가 되는 최신 소비트랜드와 상권별 특징을 분석해 키워드, 스토리 등을 포함한 브랜딩 콘셉트를 개발했다.
올해 안에 브랜딩 콘셉트를 상권에 내재화하고, 상인·주민 등 상권 주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권의 BI(Brand Identity) 요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10월부터는 상권별 브랜딩 콘셉트를 반영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 공간에서는 골목상권을 찾는 소비자, 골목상권 거주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로컬상권 조성의 핵심이 될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상권 자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잠재력있는 상인을 선발해 매력적인 로컬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브랜딩 액션러닝 프로그램’을 10월부터 시작한다. 이와 함께 100여 개의 점포에 대한 환경개선 컨설팅도 실시해 노후화되고 정돈되지 않은 점포 공간에 대한 재정비도 지원한다. 낙후된 골목상권이 아닌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상권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지역경제 변화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상인, 주민 등 상권구성원들이 핵심이 되어 이끌어 내야한다”며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