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물 주범 '노후수도관' 2025년까지 교체...618억 투입
2022.09.20 14:33
수정 : 2022.09.20 14:33기사원문
서울시는 녹물 주범인 '주택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해 618억원을 투입, 2025년까지 노후 수도관 교체를 완료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낡고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쓰고 있는 주택이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2007년부터 지난 해까지 총 1932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수도관 교체 공사비를 지원 중이다. 교체대상인 가구수는 56만5000 가구로 이중 87%인 49만5000 가구의 노후 수도관 교체가 완료됐다. 올해 기준 서울시에서 수도관 교체가 필요한 잔여 가구는 6만9000 가구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최대 80%로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가구 수별 차등해 최대 500만 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14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되고 내부 수도관이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사용하고 있는 모든 주택이다. 재건축, 재개발 등에 의한 사업승인인가 이전단계의 경우에도 교체비 지원이 가능하다.
대상여부 확인 및 신청 안내 등 관련 상담은 다산콜재단 또는 지역별 관할 수도사업소로 전화하면 된다. 담당 직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수도관 상태를 확인하고, 지원 대상여부를 판단해 지원 대상일 경우 지원 절차, 공사비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해 공사비 지원을 받은 1212가구를 대상으로 수도관 교체 전·후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물의 흐림 정도를 판단하는 탁도가 63% 개선돼 수질개선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생산된 수돗물을 각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그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