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존도 높은 밀·콩 자급률 높인다

      2022.09.22 11:00   수정 : 2022.09.22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입의존도가 높은 밀·콩의 경쟁력을 강화해 2027년 식량자급률 밀 7.9%, 콩 40.0% 목표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밀, 콩의 2027년까지 정부 식량자급률 목표(밀 7.9%, 콩 40.0%) 달성을 위해 생산기반 강화부터 정부 비축·소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제1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1∼2025)에 따라 국산 밀 정부 비축량을 매년 확대 중이다.

올해는 당초 목표 1만4000t을 상향 조정해 1만7000t으로 확대해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년 매입량 8000t 대비 약 2배 이상 매입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20년부터는 밀 전문 생산단지를 집중 육성·지원해 국내 재배면적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2020년 20개소로 시작한 생산단지는 매년 단지 수가 늘어 올해 총 74개소가 선정됐으며, 전년도 51개소 대비 45% 상승해 밀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주로 친환경 전문매장에서 판매되는 국산 밀의 소비처 확대를 위해 공사가 5개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월 1회 국산 밀 제품 먹는 날인 '국산 밀 데이'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SPC삼립 등과는 '국산 밀 소비 상생협력'을 통해 공사가 공급한 비축밀로 기업에서 신제품 개발·출시를 통해 국산 밀 소비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밀 생산과 수확 과정에 필요한 파종기·수확기의 시설 장비와 수확 후 균일한 품질관리를 위한 밀 전용 건조·저장시설을 지원한다. 국산 밀 매입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가공업체에 유통비를 지원하는 밀 가공확대지원사업 등의 신규사업으로 국산 밀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국산 콩 자급률 제고와 논콩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논콩의 경우 농가 희망물량을 전량 매입하는 등 사전 약정물량에 대해 올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처음 추진한 '콩 우수생산단지 선발대회'가 생산단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품질 다수확 생산기술 등 재배 노하우를 전국에 확산시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전문가 현장평가 등을 통해 선발된 우수 9개 경영체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또 올해는 콩·팥·녹두 등 두류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공동선별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해 공동선별·출하·계산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선별비를 지원해 국산 콩 농가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최근 코로나19와 러·우 사태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어느 때보다 식량안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라며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사가 국산 밀·콩의 경쟁력을 강화해 2027년 식량자급률 밀 7.9%, 콩 40.0%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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