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끝" 바이든 발언에… 백악관 "비상사태 유지"

      2022.09.20 17:57   수정 : 2022.09.20 20:06기사원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종식을 언급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미 백악관은 대통령의 발언에도 정부의 보건 대책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으며 야권에서는 팬데믹이 끝났으면 정부의 비상권한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CNN을 통해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전날 공개된 CBS와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끝났다.
우리는 아직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일부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발언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가 보도된 이후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업들의 주식이 폭락했다. 미국 모더나의 주가는 7.14% 내렸으며 독일 바이오엔테크 주가도 8.6% 빠졌다. 노바벡스 주가는 6.51% 급락했다. 앞서 미국은 팬데믹 대응 차원에서 2020년 1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90일 단위로 이를 계속 연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선포된 현재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10월 13일까지다.

 
바이든 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근거로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개인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가격을 부담해야 한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지금도 미국에서 매일 약 4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다며 대통령이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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