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보건당국 "코로나19 펜데믹 끝나지 않았다"
2022.09.21 06:00
수정 : 2022.09.2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를 선언한 것에 대해 EMA가 내놓은 논평이다.
이날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스테펜 서스트럽 EMA 최고의료책임자(CSO)는 "유럽에서는 여전히 팬데믹이 진행 중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회원국이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량 백신 출시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EMA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를 표적으로 하는 '2차 개량 백신' 판매를 지난 12일 승인했다. 앞서 EMA가 화이자와 모더나가 생산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1을 대상으로 하는 '1차 개량 백신(2가 백신)'을 지난 1일 승인한 뒤 독일, 프랑스 등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개량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독일 백신 접종 상임위원회(STIKO)는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경우 '1차 개량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STIKO는 12세 이상에게 세 번째 접종(부스터샷)을 여전히 권장하고 있다.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7.9%, 2차 접종률은 76.3%, 추가 접종률은 62.0%, 2차 추가 접종률은 8.5%다.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프랑스 보건당국(HAS)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생산한 1차 개량백신 판매를 이날 승인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레제코가 보도했다.
HAS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초기에 접종한 코로나19 백신과 상관없이 2가 백신(1차 개량백신)을 권장한다"면서 "60세 이상과 기저질환이 있는 60세 미만의 성인과 이들을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권장된다"라고 말했다. 화이자가 생산한 2차 개량백신의 경우 내달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HAS는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